나벤사
나벤사 ~~~
~~
아래는 플레이 로그입니다.
당연하게도 플레이에 모든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며,
따라서 플레이가 예정 중에 있으신 분은 열람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 시나리오에서 탐사지의 이성치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가까우며,
이미 광기에 빠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진행을 하면서 캐릭터가 광기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나벤사~~~~~
_______________
_ 세상에서 가장 상냥한 장례 행렬을, 당신과.
2019. 02. 11. 11시 57분.
KPC:헤르샨 아일
PC:벤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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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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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데타는 희미한 진동을 느끼며 눈을 뜹니다.
눈을 뜬 곳은 열차 내부의 객실로, 정면에는 헤르샨이 앉아있습니다.
왜인지 새카만 상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네요.
목소리를 내보려고 해도 방금 깬 탓인지, 쉬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헤르샨은 그런 벤데타를 눈치 챘는지 유하게 웃습니다.

나는 장례 행렬 준비를 해야 하니까, 잠이 깨면 천천히 와.
헤르샨은 그렇게 말하고는 객실 문을 열고 나갑니다.
벤데타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뿌리칠 수 없는 졸음에 그만 눈을 감습니다.

벤데타는 열차의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눈을 뜹니다. 옷은 상복이며, 소지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창문 밖으로는 맑고 화창한 풍경이 보이네요.
헤르샨이 앉아있던 자리에는 헤르샨 대신 편지지 한 장과 봄망초 한 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잘 잤어?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멍한 건 아니지? 사실은 같이 가려고 했는데, 괜히 깨우는 것도 미안하니까 먼저 가있을게. 그 꽃이 열쇠가 될 테니까 천천히 와. 오늘은 중요한 장례 행렬이 있는 날이니까.』



Value: | 85/42/17 |
Rolled: | 36 |
Result: | Hard |


벤데타가 있는 곳은 기차의 객실 안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객실 안에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으니, 편지를 확인한 뒤에는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셰->쎄)
벤데타는 편지의 뒤에도 무언가가 적혀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뿐이었는데.』
벤데타는 위화감 없이 생각합니다.
맞다, 오늘은 장례 행렬이 있는 날이었지.
늦으면 안 되지만 아직 시간에 여유는 있습니다. 누구의 장례 행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에 대한 답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객실을 나서자, 그곳에는 사람의 기척이 없습니다. 다른 객실도 전부 사람이 없는 모양이네요.


Value: | 85/42/17 |
Rolled: | 14 |
Result: | Extreme |
((Wow) 꽃은 챙겼나요..?)
꽃을 챙길까요?




꽃을 들고 객실에서 나온 벤데타는 주변을 둘러보고, 안내판을 하나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벤데타가 있는 곳은 『6호차 : 봄망초』 같습니다.
6호차는 가장 끝에 있는 차량으로, 차장실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서 안을 볼 수 없습니다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평범한 꽃병입니다. 꽃병의 안이 비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듣기롤 가능할까요??)


마치 이걸 꽃으라는 듯 비어있는 꽃병처럼 보이지만...제 것이 아니니 두고 가는것이 좋겠군요.(꽃을..꽃병애 둡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다음 호차와 연결된 문이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벤데타는 5호차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5호차는 사람으로 붐비지만 어떤 사람을 들여다봐도 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보다는, 마네킹에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서 붙여둔 것만 같네요.
이상한 기분에, SAN 체크. 1/1D3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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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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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 73/36/14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벤데타는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그런 벤데타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객실에서 얼굴을 내민 헤르샨이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재촉하는 대로 객실에 들어서자, 헤르샨은 맞은편 좌석을 가리킵니다.


...저 마네킹에 대해 아는게 있으십니까?

(고개를 느리게 갸웃하고)
그보다, 벤. 머리는 좀 맑아진 거야? 장례 행렬은 아직이지만, 슬슬 준비해야지.
벤데타는 비로소 위화감을 느낍니다.
스스로가 열차에 오른 기억도, 열차에 오르기 전까지의 기억도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 장례 행렬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말입니다.
갖은 위화감과 그걸 눈치 채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불안이 부풀어갑니다.
SAN 체크. 1/1D4

Value: | 72/36/14 |
Rolled: | 59 |
Result: | Success |
조금 혼란스럽지만, 벤데타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거겠죠.(아마..)




...그러니 조금, 의문이 드는군요.




Value: | 50/25/10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다이스가 날 돕는다ㅠㅠㅠ)
벤데타는 헤르샨을 살핍니다. 그러나 헤르샨은 주먹을 그러쥐지 않은 채, 덤덤히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아무래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게, 숨기는게 있으십니까?(당신의 주먹을 힐끗, 바라보았다.)


벤데타가 이것이 누구의 장례 행렬이냐고 물어본 순간,
객실의 창문에 충격이 전해지고, 바깥 풍경이 새카맣게 변합니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감과 동시에, 어째서인지 실내의 조명도 차츰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벤데타에게 그런 변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터였습니다.
바로 눈앞의 헤르샨의 몸에서 서서히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니까요.
쏟아지는 피가 상복을, 흰 셔츠를, 좌석을 붉게 물들입니다. 아무래도 온몸에서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실내에서도 그 풍경만큼은 끔찍할 정도로 당신의 눈 속에 선명히 눌러 붙습니다.
불시에, 탐사자는 통증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을 한 채 자신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헤르샨을 눈치 챕니다.
캄캄한 차량 속에서, 헤르샨은 무감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명은 완전히 꺼지고 맙니다. 칠흑 같은 차량 안에서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무엇에도 닿지 않습니다.
문득 시선이 창문 밖을 향하자, 무언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제각기 다른 크기의 무수한 눈이 창문밖에 빽빽하게 자리 잡아서는 벤데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든 눈이 동시다발적으로 당신을 주시합니다.
당신은 보이고 있습니다.
조소,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
...
수많은 시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쉼 없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일련의 무서운 광경은 당신의 정신을 쉬이 흐트러트립니다.


Value: | 71/35/14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침착한 눈 해보이며)
rolling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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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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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이성 -6

갑작스레 열차 안이 밝아집니다.

문득 좌석을 보자, 헤르샨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좌석에 피라고는 한 방울도 없고, 대신 편지지가 한 장 놓여있습니다.

(읽읽는다)

『배가 고파서 먼저 갈게. 이 다음은 식당차니까 뭔가 먹고 싶으면 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도 괜찮아. 기다리고 있을게.』


『곁에 있으면 행복했는데, 왜 』
이후는 혈흔 탓에, 읽을 수 없습니다.

(가가능한가요?)


Value: | 85/42/17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ww 관찰맛집)
벤데타는 아주 능숙하게 샨이 있었던 자리를 살핍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핏자국 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봤던 것은 무엇이였을까요? 그것이 환상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좌석에는 그 어떤 핏자국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Value: | 50/25/10 |
Rolled: | 13 |
Result: | Hard |
(wow뭐든 잘해요)



객실 밖으로 나서자 아까까지 마네킹으로 붐비던 복도가 한적합니다.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 있는 대신, 통로에는 알리움 한 송이가 떨어져 있네요.

(꽃에 관찰 써보고싶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68 |
Result: | Success |
꽃을 살펴본 벤데타는 꽃이 알리움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개를 들어보니 6호차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안내판이 보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벤데타가 있는 곳은 『5호차 : 알리움』 같습니다.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 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알리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문을 열려고 시도해보지만, 문은 용접이라도 한 듯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벤데타의 근력으로 되지 않을 정도라면 ... 그냥 여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슬..?->을)
금속제의 안내판은 벽에 단단히 붙어있습니다. 뒷면을 확인하기 힘들어보입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다음 호차로 넘어가는 문이 열립니다.


벤데타는 4호차에 들어섰습니다.
4호차 안은 인기척이 없고, 창문 밖은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릴 것 같네요.
편지지에 적혀있던 대로, 4호차는 식당차답게 흰 식탁보가 덮인 테이블이 여러 개 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자리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습니다만 딱 한 곳에만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접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벤데타님』이라고 적힌 명패가 놓여있네요.

(명패를 뒤집어 살펴본다 관찰...)
명패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리에 앉아 문득 고개를 들자 헤르샨이 맞은편에 앉아있습니다.
헤르샨의 몸에는 상처는커녕 핏자국조차 없네요.
태연한 얼굴로 ”무슨 일 있어?“라고 되물을 정도입니다.
그 모습에, SAN 체크. 1D3+1/1D6

Value: | 65/32/13 |
Rolled: | 39 |
Result: | Success |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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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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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당신이 나오는, 꿈을 꾼것 같아서요.






벤데타가 자리에 앉자, 3호차 방향의 문에서 마네킹 하나가 왜건을 밀며 나타납니다.
마네킹은 조리사복을 입고 있지만 팔뚝에는 장례식에 쓰는 완장을 차고 있네요.
마네킹은 돔커버가 덮인 요리 하나를 벤데타 앞에 내려두고는 공손히, 그러나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돌아섭니다.




(돔커버를 연다)
돔커버를 열자, 옅은 색의 죽이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궁상맞은 요리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Value: | 70/35/14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Wow)
(제가..조금 잘 듣습니다.)


간장 냄새가 살짝 나지만, 간장 외에 다른 무언가의 냄새도 섞여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엇이 섞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벤데타는 이 리조토를 본 적이 있는 것 같고, 동시에 불쾌하다고 느낍니다. 불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숟가락으로 뒤적여봅니다.)






...샨이 그리 말하신다면.(냠)
벤데타가 리조토를 먹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옵니다.
바닥에 쓰러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몸을 받쳐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확인할 새도 없이, 벤데타는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벤데타는 꿈을 꿉니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소리를 내질러야 할 입은 막혀있고, 달아나려는 손발은 침대에 묶여있습니다.
은빛으로 빛나는 주삿바늘이 격통과 함께 손목을 내리찍습니다.
액체가 몸속에 주입되는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당장에라도 심장이 터질 것처럼, 공포 탓에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와 지독한 불쾌감.
피부를 기어 다니는 감촉에 벤데타는 자신의 살갗을 마구잡이로 쥐어뜯기 시작합니다.
흰 시트 위로 점차 핏자국이 늘어나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벤데타를 안심시킵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벤데타는 누군가의 품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벤데타를 품에 안고 있는 사람 역시 울고 있습니다.
...
벤데타는 식당차 안에서 눈을 뜹니다
눈앞에 헤르샨은 없고, 편지지와 콜키쿰 한 송이만이 놓여있네요.
한입밖에 먹지 않았던 죽은 검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샨.(샨을 찾으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헤르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몸이 조금 안 좋은가 보네. 괜찮아?
많이 안 좋은 거면 무리하지 말고 네가 편할 때 와도 돼.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조금 진정되거든 이쪽으로 와.』


『네가 보고 있는 세계는 지금 무슨 색이야?』

(편지에 꾹, 제 이마를 대며 한참을 침묵한 그는 꽃을 집어들었다.)


Value: | 85/42/17 |
Rolled: | 61 |
Result: | Success |
벤데타는 문득, 죽 그릇을 봅니다. 죽그릇의 바닥에는 무엇인가가 적혀있습니다.


죽 그릇을 확인한 벤데타는, 익숙하게 안내판 역시도 발견합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벤데타가 있는 곳은 『4호차 : 콜키쿰』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콜키쿰은 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 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창밖으로 관찰롤..가능할까요?)
벤데타의 시야에 밖의 모습이 보입니다. 들어왈 때 보았듯, 밖은 구름이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흐립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다음 호차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벤데타는 3호차에 들어섭니다
3호차는 도서관 같은 구조로 되어있네요. 창문 밖은 완전히 구름이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벽과 통로에는 책장이 몇 개씩 놓여 있고,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헤르샨은 소파에 앉아서는 조용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71 |
Result: | Success |
(책을 읽는 당신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지. 물그럼 바라보고있다.)
벤데타는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탐사자가 있는 곳은 『3호차 : 솔체꽃』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솔체꽃은 재기의 꽃. 꽃말은 【아침의 신부】』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 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헤르샨에게 무엇을 읽고 있느냐고 묻자, 헤르샨은 어딘지 모르게 냉랭한 표정으로 답합니다.


..대니얼 키스의 작품. ....취향은 맞으십니까.





헤르샨과 닿은 벤데타는 헤르샨과 닿은 부분이 서늘한 느낌이 든다는 걸을 깨닫습니다.


책을 덮은 헤르샨은 조용히 눈을 감고서 드문드문 중얼거립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전에도 이야기했던가 ? 이 의미로 쓰이는 게 아니긴 해도 말이야.
(잠시 말이 없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 분명 나도 선의로 사람을 망가트린 거야.
앨저넌이 부러워. 나도 그저 꽃이 받고 싶었던 건데.

아시지 않습니까. 선의는..선의일 뿐입니다. 그에게는 충분한 질문과 제안이 주어진것. 선택은 그 스스로가 하였습니다.
...그저, 사람을 지옥으로 인도하는것이 선의이라면, 그것을 지옥이라 칭해야 하겠다면.
저는 기꺼히 지옥으로 가겠으며.
....당신이 그 생쥐를 부러워 하신다면,
언제든 꽃을 꺽어내어 바치겠으니, 곁에 있으십시요.

..잊으면 안 돼.
말을 마친 헤르샨은 옆에 있던 다른 책을 꺼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제목의 소설 책.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줄 것도 같지만, 책을 읽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보니... 오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역시 애독가)
벤데타는 책 두 권을 찾아냅니다.
하나는 『마음속의 병에 대하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상자 실험』입니다.
둘 다 여유롭게 읽으면 6시간, 대강 훑어도 족히 30분은 걸릴 것 같습니다.




Value: | 50/25/10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똑똑한척 머리 굴려봄)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식사를 할 때, 목욕을 할 때, 어쩔 때는 잠들어 있을 때조차.
“그 애는 널 싫어해.”
“널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거야.”
“넌 그 애한테 있어서 그냥 눈엣가시야.”
“맞아. 틀림없다니까?”
“이대로 있으면 살해당할걸?”
“그 애는 언젠간 너를 죽일 거야.”
“죽기 싫은데 말이야.”
“그래, 먼저 그 애를 죽이면 돼.”
“죽여 버리자.”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증오에 가득 찬 환청이 당신의 귓가에 맴도는 어두운 생활.
당신의 정신은 닳고 닳아 무의식적으로 날붙이를 찾았던 날들.
그런 나날 사이에서 당신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Value: | 63/31/12 |
Rolled: | 80 |
Result: | Fail |
rolling 1d6
()
6
6
느껴지는 알 수 없는 환각에, 벤데타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낍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펼쳐든다...)


이때, 책을 읽던 헤르샨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헤르샨은 당신을 지나쳐, 2호차로 향합니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3호차에는 벤데타만이 남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73 |
Result: | Success |
벤데타는 책들 사이에서 한 권만 가짜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이건 책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상자로, 안에는 솔체꽃이 들어있습니다
감촉은 분명 생화지만 생생하기만 하고 말라가는 것 같지가 않네요.

그런생각을 하다니 드디어 미친겁니까 벤데타.(꽃을 매만지다 꽃병에 꽂습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다음 호차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벤데타는 2호차에 들어섭니다. 2호차는 신기하게도 열차 한 칸이 하나의 병실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창문바깥을 보자 바깥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꽤 어둡네요.
구석에는 작은
선반
과 옷장
이 놓여있고, 침대
옆에는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96 |
Result: | Fail |
(진짜 광기인가봐)
어딘가에 지금껏 그랬듯 안내판이 있을텐데... 눈에 띄지 않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73 |
Result: | Success |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벤데타가 있는 곳은 『2호차 : 금잔화』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금잔화는 자애의 꽃. 꽃말은 【평온한 추억】』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 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헤르샨은 고개를 들어 어딘지 모르게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립니다.





벤데타: 외람된, 말이지만요.. 저는 누구의 장례인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샨. 그냥..(혼란스러운듯, 당신을 바라보다, 어색한 웃음으로 응대했다.)


...(침대를 살펴본다. 관찰..가능할까요?)


Value: | 85/42/17 |
Rolled: | 32 |
Result: | Hard |
Value: | 56/28/11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침착하게 살펴본다)
벤데타는 침착하게 살펴봅니다. 샨을 죽이고 싶던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침대]
병원에서 볼 수 있을법한 희고 심플한 침대입니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아 누구의 침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불 밑에서 흰 표지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아 누가 쓴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1페이지

네가 나쁜 거야. 그런 사람 본 적이 없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2페이지

꺼지라고 했는데 계속 옆에 있었다.
기분 나쁘고 무서워.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3페이지

하얗지 않은 사람도 무서워.
전부 사라져버리면 좋겠다.
더는 오지 마. 무서워.
4페이지

뭐가 목적이기에 이렇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걸까?
하얀 사람들이랑은 다른 걸까? 무섭지 않은 걸까?
잘 모르겠다.
5페이지

하얗지 않은 사람의 이름은 헤르샨 아일이라고 했다.
나보고 소중하다고 말하던데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하얀 사람들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
6페이지

미니카 같은 걸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닌데, 날 바보취급 하고 있는 거야.
조금씩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헤르샨이 바란다면...
글씨를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일기는 잠시 적지 말아야지.
7페이지

샨은 내가 이래도 계속 웃는 얼굴로 날 대해주고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 날, 짐덩이처럼 여기지 않아.
최근에는 이렇게 글씨를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유아퇴행이 나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여전히 의사 선생님의 말은 어렵지만, 샨이 같이 있어준다면 상관없다.
8페이지

천천히 읽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빨리 읽어서 놀래켜 주고 싶다.
오늘은 먹을 걸 들고 와줬다. 사과라는 게 꽤 맛있었다.
샨이 껍질을 벗겨줬는데, 샨도 잘하지는 못했다.
나도 한 번 해봤지만 껍질이 끊어져서 깔끔하게 되지는 않았다.
연습해보려고 했지만, 샨이 과도를 가져가버렸다.
9페이지

샨이 싫지 않냐고, 죽여 버리고 싶지는 않냐고 물어온다.
그럴 리 없잖아. 난 샨이 좋아. 샨도 나보고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줬어.
그런데... 그럼 나는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여긴 뭐하는 병원이지?
샨은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상처도 없고,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긴, ... 정말 병원일까?
10페이지

아직은 안 돼, 라고 말하던데. 그럼 언제 나갈 수 있는 거야?
왜 이런 흰 방에 계속 있어야 하는 건데?
11페이지

샨이 나를 가뒀어. 나를 싫어하니까 그런 거야.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데 아무도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누군가가 알려주면 좋겠다. 나는 대체 왜 여기 갇혀있는 거야?
12페이지

13페이지

14페이지
오늘도 나는 흰 방에 있다. 아직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거짓말. 나는 이미 병이 다 나았는데.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대체 왜?
1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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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에 빼곡하게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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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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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의 목소리가 옳았다. 계속 날 도와주고 있었던 거야.
여기는 병원이 아니라 감금 시설이고, 헤르샨이 날 가두고 있었던 거라고.
이대로라면 나는 살해당하는 걸까? 싫어. 그런 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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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들을 흉내 내면 되는 거야.
그러면 사람들이 방심해서,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몰라.
도망친 다음에, 어떻게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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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내는 방법,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 세상의 해답.
헤르샨이 말했던 건 건부 거짓말이었어. 너무하는 거 아냐?
용서 못해, 절대. 절대로 용서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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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샨이 와서 그렇다. 왜 내 편까지 빼앗아가는 거야?
역시 헤르샨은 내 적이었던 거다. 날 경멸하는 거라고.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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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방에 갇혀서, 온몸을 조사당하는 거야?
헤르샨이 죽으면.... 나는 해방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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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 같은 게 방해하니까 많이, 많이 찔러야 한다.
무기는 과도로 괜찮겠지? 작고 다루기 쉬우니까.
헤르샨이 무슨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까, 최대한 방심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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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날 시험하고 있는 거라고, 밤중의 목소리가 말했다.
그래서, 그곳에는 그럴듯한 말투로 일기를 써두었다.
이 일기는 당분간 숨겨야 하니까,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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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샨을 죽이는 연습은 많이 해뒀다. 베개가 딱 좋았다.
몇 번이고 찌르면 반드시 죽을 거라고, 밤중의 목소리가 말했다.
꼭 죽여야 해.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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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을 축하한다고? 또 거짓말이다.
사실은 감시하러 온 거지? 빤히 들여다보여서 정말 싫다.
그래도 참았다. 나 잘한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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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이 세상에서 내 편은 밤중의 목소리뿐이다.
헤르샨을 죽여 봤자 같은 편이 잔뜩 있을지도 몰라.
그래도 상관없다. 그때 또 죽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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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샨에게는 몰래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나와 달라고 했다. 죽이는 것만 남았다.
밤중의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지만, 분명 내 편일 테니까 괜찮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나는 괜찮아.


Value: | 50/25/10 |
Rolled: | 53 |
Result: | Fail |
Value: | 75/37/15 |
Rolled: | 49 |
Result: | Success |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단지 일기의 내용이 음습하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건 자신이 쓴 일기라는 걸 기억해냅니다. 하지만 일기에 쓰인 것을 실행했는지의 여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Value: | 56/28/11 |
Rolled: | 74 |
Result: | Fail |
rolling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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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신이 쓴 일기라니요. 벤데타는 혼란을 느낍니다.


[선반]
몇 가지 소도구와 책 몇 권이 꽂혀있는 작은 선반입니다. 따뜻한 색으로 칠해져 있네요.
꽃병에는 꽃이 여러 송이 꽂혀있고, 언뜻 보기에도 예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자료조사? 롤 굴려두 괜찮은가요?)


Value: | 85/42/17 |
Rolled: | 57 |
Result: | Success |
Value: | 54/27/10 |
Rolled: | 12 |
Result: | Hard |
책 한 권과 꽃병에서 금잔화 한 송이를 발견합니다.
책의 표지에는 『꽃말의 겉과 속』이라고 적혀 있으며, 포스트잇이 몇 개 붙어있습니다.

벤데타가 책을 읽고 문득 안내판을 올려보자, 안내판의 적혀있던 꽃말이 첫 번째에서 두 번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옷장]
비치되어 있는 자그마한 옷장입니다. 상복이 여러 벌 걸려있네요.
남녀의 상복이 몇 개 걸려 있지만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벤데타가 입을만한 건 한 벌밖에 없습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29 |
Result: | Hard |
Value: | 54/27/10 |
Rolled: | 88 |
Result: | Fail |
아, 벤데타는 다시 한 번 알 수 없는 살해 욕구가 차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애써 옷장을 본 벤데타는 자신의 체구에 맞는 상복을 발견합니다.
간단히 갈아입을 수 있고, 옷장의 문이 가림막이 되어줄 것 같네요.





..지금, 어떤 기분이야?

..샨이 맞습니까? 저의 곁에 있는, 당신은..(그는 깨달았다. 내 소망은 떠나갔구나. 나에게 남은것은 보잘것없는 육체와, 허상을 보는 이성. 무엇을 위해서? 그가 웃었다.)

...

그래요, 이곳은, 당신의 선의로 안내된, 저의 지옥입니까? 당신을 잃은, 당신을 잘라낸 저를 위한 저만의, 사랑스러운 재앙.



..모든 것은 네 선택이야. 언제나, 선택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지. ...



나아가야지요. 저는 인간이라 하셨으니. 비로소 인간이여야지요.(꾹, 서늘한 냉기가 네 몸에서 느껴졌다. 마치 자신이 만들어내는 얼음조각같아, 그는 강하게 끌어안고는, 몸을 일으켰다.)

헤르샨이 가리킨 대로 옷장 안을 보면, 한 상복 안에 헤르샨이 주었던, 검이 보입니다.

...
치켜들고, 다시 내리찍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하며 누군가의 몸을 새빨갛게 물들입니다.
기분이 고양됩니다. 제정신으로 하는 짓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미친 듯이 웃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거슬립니다.
지금 찌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지금 웃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당신은 비로소 깨닫습니다.
칼을 쥔 채 새빨갛게 물든 벤데타의 양손.
저주마냥 양손에 들러붙는, 누군가를 찌르는 선명한 감촉.
그리고 피 웅덩이 속에서 쓰러져 있는 헤르샨.
새빨갛게 물든 채 꼼짝 않는 시체, ...
그걸 만들어낸 건 벤데타이며, 그 속에서 웃고 있는 것도 벤데타입니다.
당신이, 헤르샨을 죽였습니다.
너무나도 역한 환각은 당신의 정신을 쥐어뜯습니다.
SAN 체크. 1d6+1/1d10+2

Value: | 54/27/10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rolling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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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역한 환각.
아니, 기억.
벤데타는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낍니다.



나는
이래서,
헤르샨을 죽였던 것이라고.
벤데타가 환각에서 눈을 뜨자, 헤르샨은 이번에도 어디론가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있었던 자리에 편지지 한 장만을 남겨둔 게 전부군요.

이 벤데타는. 정의일 수 있을까요.(없어진 당신의 자리를 보며 편지지를 집어들었다.)

『기억난 거지? 전부 다.
널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 뭐든 상관없어, 지쳤거든.
곧 단 둘의 장례 행렬이 시작될 거야.
근사하지, 너랑 단 둘이라니.


(꽃병에...꽃을 넣습니다.)
덜컹, 소리를 내며 다음 호차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벤데타가 1호차에 들어서자, 들어왔던 문이 저절로 닫혀버립니다.
창문 밖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며, 언제 밤이 되었는지 온통 어두컴컴합니다.
벤데타가 열차 안으로 시선을 좁히자 바닥에는 꽃이 잔뜩 흩어져 있고, 한가운데에 관이 놓여 있습니다.
관속에는 창백한 얼굴의 헤르샨이 누워있습니다.
그 옆에는, 마찬가지로 창백한 얼굴의 헤르샨이 서 있습니다.
헤르샨은 벤데타를 눈치 채고 입을 엽니다.

여기가 마지막이야. 목표점이고.
...고생했어,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장례 행렬을 완성시켜줘.
...나를 죽인 건 네가 맞아. 하지만, 이 안에서 나는 살아있어. 그리고 죽어있는 나 역시... 그곳에 있어.
그러니 네가 .. 선택해.
네 죄를 인정하고 내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지,

... 어느 쪽이여도 괜찮아. 아까도 말했듯 네 선택이니까.



..그러니 당신을 위해서가 아닌, 저를 위해서입니다.(차가운 볼, 그는 굳게 닫힌 눈꺼풀에 작게 입을 맞추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네요. 샨.
죽음에는, 묵념을. 죄에는 징벌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죠.(그는 눈을 감고, 묵념했다.)
죄를 지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시간인가요. ..죄송합니다 자비로운, 샨.(일어나 웃어보였다.) 이 장례를 끝마치려면. 무엇을 하면 될까요.

..잊지 마, 그리고 애도해줘.

...
안녕, 나의 소망.(네게 물망초를 내밀었다)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한 벤데타에게, 헤르샨은 웃어 보입니다.

그럼, 잘 있어.
..이번에는, 그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눈부신 빛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벤데타는 정신을 잃습니다.
...
눈을 뜨자, 벤데타는 검을 손에 쥔 채 헤르샨의 앞에 서있습니다.
지금 막 칼을 휘두르려던 찰나였는지, 헤르샨은 혼란스럽고, 두려움을 담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벤데타는 칼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샨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 없으니 말입니다.
자연히 칼은 벤데타의 손에서부터 떨어지고, 벤데타는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당신을 보고 헤르샨은 무언가를 짐작했습니다.
당신을 끌어안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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